632 장

탁!

뜨거운 커피가 바닥에 떨어지며 진한 향기가 사방으로 퍼졌다.

예산 메이나이의 가녀린 발가락이 커피색으로 뒤덮였다.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지만, 그녀는 마치 전혀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듯했다.

그녀는 멍하니 주이안을 바라보았다. 아름다운 두 눈에서 모든 색채가 사라진 듯했다. 꼬박 3분이 지나서야 그 소식을 받아들인 그녀의 눈에 거대한 슬픔이 떠올랐다. 그리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.

"주... 주 씨, 방금 뭐라고 하셨나요?"

주이안은 예산 메이나이의 지금 심정을 너무나 잘 이해했다. 그들 남매가 서로 의지하며 오랜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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